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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님들에게 드리는 세번째 편지
조상길 2020-03-21 추천 2 댓글 0 조회 832

사랑하는 성도님들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안부를 전합니다.

곧 만나서 함께 예배할 줄 알았는데 금주도 함께할 수가 없다는 사실이 가슴을 아프게 하네요.

 

인생은 어렵습니다.

인생은 예측할 수 없습니다.

물론 모든 문제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인생의 이치를 어느 정도 알면 어떤 문제는 예측할 수 있습니다.

예측할 수 있으면 대비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우리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문제가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는 날마다 이곳 소식과 모국에 귀를 기울입니다.

또한 세계적으로 어떻게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는지 관심을 기울입니다.

지금 직면한 어려움은 복합적인 어려움을 낳고 있습니다.

 

6.25 전쟁 중에도 예배를 멈추지 않았던 모국 교회가, 지금 우리들도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다행히 미디어의 발달로 영상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어 감사한 일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이름으로 함께 모여 예배하고, 함께 교제하는 기쁨을 잠시 내려놓을 수밖에 없어 안타까운 마음은 어쩔 수가 없네요.

 

우리는 무엇인가를 상실하는 순간에 그 상실한 것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너무나 당연하게 여겼던 것을 결코 당연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번 어려움이 지나면 모국 교회와 한인 교회는 이전보다 더욱 공 예배의 소중함을 깨닫고 모이기를 힘쓰게 되겠지요.

어려울 때 필요한 것은 어려움의 때를 잘 통과하는 지혜입니다.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도 그 어려움을 어떻게 해석하고 반응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어려울 때 위를 바라보는 것이 지혜입니다.

위를 바라본다는 것은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무엇보다 시선이 중요합니다.

우리 시선이 어려운 문제에 머물게 되면 어려움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반면에 우리 시선이 전능하신 하나님을 향해 머물게 되면 신비로운 평안을 경험하게 됩니다.

지혜는 어려운 문제를 간과하지 않으면서도 먼저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잠잠히 하나님을 앙망할 때 새 힘을 얻게 됩니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이사야 40:31).

 

어려울 때 우리 안을 살피는 것이 지혜입니다.

어려울 때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연약한 존재인 까닭에 두려워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두려움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두려움을 이기는 길은 두려움을 조용히 바라보는 것입니다.

두려움은 조용히 바라보면 힘을 잃게 됩니다.

두려움은 그림자와 같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존 번연의 천로역정에 나오는 사슬에 매여있는 사자와 같습니다.

으르렁거리며 겁을 주지만 우리를 공격할 수는 없습니다.

 

두려움을 이기는 길은 어려움을 수용하는 것입니다.

고통과 고난과 역경에 항변하는 것이 아니라 수용하는 것입니다.

고난과 고통을 수용하는 순간 신비롭게 우리 내면에 평화가 깃드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마음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언 4:23).

우리 마음은 잠잠히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할 때 힘을 얻게 됩니다.

너희가 돌이켜 조용히 있어야 구원을 얻을 것이요 잠잠하고 신뢰하여야 힘을 얻을 것이거늘 (이사야 30:15).

우리 내면의 성소는 언제나 고요합니다.

우리 내면 깊은 곳은 폭풍의 눈처럼 고요합니다.

우리 내면의 성소는 고요한 하나님의 피난처입니다.

기도하는 중에 내면의 성소에 들어가 고요한 시간을 갖도록 하십시오.

 

어려울 때 우리 밖을 살피는 것이 지혜입니다.

어려울 때 우리 자신만 생각하지 말고 주위에 어려운 사람들을 보살필 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의 사랑입니다.

가장 강력한 힘은 사랑입니다.

사랑은 두려움을 정복하는 강력한 힘입니다.

사랑처럼 담대한 것은 없습니다.

죽음보다 강한 것이 사랑입니다(아가 8:6).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습니다.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요한일서 4:18).

온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내쫓습니다.

온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초월합니다.

자녀를 향한 어머니의 사랑은 모든 두려움을 초월하는 사랑입니다.

어머니는 자녀가 위기에 처하면 자신의 생명을 내어놓고 자녀를 사랑합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어느 누구도 희생자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아프고 싶어서 아픈 사람은 없습니다.

아픈 분들의 회복을 위해 중보합시다.

지금의 어려움이 하나님의 은혜로 속히 지나가도록 함께 기도합시다.

헬렌 켈러가 남긴 말을 기억하며 힘을 얻으십시오.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사람들로도 가득합니다.”

 

오늘 주일 예배를 준비하며 강단에서 엎드려 기도한 후 일어나 강단에 섰습니다.

성도님들이 교회에 오면 습관적으로 늘 앉는 자리가 있습니다.

몇 번째 줄 몇 번째 칸

아무도 없지만 여기는 누구, 저기는 누구

자리마다 장로님, 집사님, 성도님들의 얼굴이 보입니다.

가슴이 먹먹해지며 괜스레 눈가에 눈물이 고입니다.

너무나 보고픈 순간이었습니다.

많이 보고 싶습니다.

 

이번 주일도 아직도 낯선 예배를 드립니다.

그러나 우리는 함께 예배합니다.

거실에 있을지라도 머릿속에는 우리 오스트라바교회 예배당 그 자리,

바로 그 자리에서 하나님을 온 지체들과 함께 예배하듯이 예배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상황과 환경을 아시는 하나님은 중심을 보시고

성령과 진리로 예배하는 사람들을 기쁘게 받아주실 것입니다.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예배가 되기를 두 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건강관리 잘하세요.

너무나도 그립고 많이 보고 싶습니다.

 

주일 예배 가운데

성령님의 강력한 임재하심을 기대하며

조상길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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