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주안에서 평안하신지요?
새로운 상황 속에 힘드신 시간을 보내고 있지는 않은지
주님의 이름으로 안부를 드립니다.
오래간만에 성도님들께 이렇게 서신을 드리는 이유는
뉴스를 통해 알고 계시듯 체코 정부의 비상사태 선포로
10월 14일부터 11월 3일까지 교회에서 예배드릴 수 있는 인원을 6명으로 제한한다는
공문을 교단총회로부터 받았습니다.
체코 정부 지침에 따라 저희 교회도 금주(10월 18일) 부터 3주간 모든 예배를 비대면으로 영상예배로 드림을 알려드립니다.
혹시 교회에 오셔서 예배를 드리기 원하시는 분은 미리 저에게 연락을 주시고 1부 예배에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이 서신을 쓰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몇 자를 더 적어봅니다.
최근 유행하는 단어를 하나 소개하려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생긴 새로운 유행어 중에 ‘untact(언택트)’라는 말이 있습니다. 비대면이라는 뜻입니다.
보지 말자, 만나지 말자, 모이지 말자, 현 상황에서 당연히 그래야 하면서도
꼭 이렇게 해야 하는가?
사람이 살면서 사람과의 대면이 없다면 이 사회는 점점 어떻게 되어갈까? 하는 염려가 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유행어가 있는데 ‘ontact(온택트)’라는 말입니다.
이는 비대면과 대면의 중간이라는 뜻입니다.
안 만나는데 그렇다고 안 보는 것도 아닌, 예를 들어 물건을 살 때 우리는 직접 가서 보고 만지고 입어보고 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online(온라인)으로 화면을 보고 삽니다.
가족들과의 인사도 영상으로, 실시간 영상 예배도 여기에 속하겠지요.
저는 문제 앞에서는 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하는 도전적인 면(?)이 많은 목사랍니다.
나이가 먹으면서 없어져야 하는데도 불쑥 그러한 것이 나오기도 합니다.
코로나 시대를 뛰어넘는 목회의 전략을 펼칠까?
그래서 때론 우리들의 교회를 ‘ontact(온택트)’ 교회로 과감히 전환할까? 생각해 봅니다.
장점도 많을 것 같습니다.
예배당에서 예배하는 분들도, 흩어져 online(온라인)으로 예배하는 분들도 다 오스트라바교회 교우들이니까요?
교회가 큰 공간이 필요 없고, 양적인 부흥으로 장소나 시간 그리고 거리에 상관없는 어느 곳이나 오스트라바 교우들이 퍼져 있을 듯하여 멋있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하나님이 원하시고 찾으시는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까? 하는 것입니다.
주일을 지킨다는 그 거룩한 마음을 가지고 그 자리에서 예배할까? 하는 신앙의 성숙성을 진정 요하는 수준 높은 영적 상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아무튼 ‘untact(언택트)’와 ‘ontact(온택트)’ 두 가지를 비교한다면 분명 제 생각대로라면 ‘ontact(온택트)’ 교회가 더 유익하고 현실적으로 시대적 앞선 현대적 멋진 교회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딱 한 분이 안 된다고 하십니다.
저는 아무리 좋은 기가 막힌 내 생각도, 계획도, 그 어떤 이론이 있을지라도 이분의 말씀과 명령에 감히 그분의 생각과 뜻 앞에서는 내놓을 수 없습니다.
누구시냐고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마지막 때가 되면 이러하다고 말씀하십니다.
히브리서 10장 25절입니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 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우리를 보내신 하나님은 결코 우리들의 환경을 무시하지 않으시죠.
그 환경은 우리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할 곳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아마도 예배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성도님들의 마음이 더 힘드실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오스트라바교회 교우들이 건강하게 염려 없이 예배할 수 있을까?
또 위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땅에서는 서로에게 염려를 끼치지 않는 모습으로, 두 가지를 다 충족할 수 있는 지혜와 방법이 무엇일까? 한 성도라도 더 예배의 자리로 … 이것이 목사의 고뇌랍니다.
오스트라바 교우 여러분의 지혜를 듣고 싶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무 자르듯 어느 날 없어지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생활 속에 함께 가야 할 질병이기에 더욱 건강에도 조심하시고요.
흩어져 예배드리는 우리들의 마음이 열정의 예배자로 모이기를 우리는 서로가 격려하면서 기도해야 할 아주 중요한 시간입니다.
저는 믿습니다.
분명 우리들의 예배 가운데 하나님은 축복하시리라는 것을요.
기쁨과 감격으로 함께 예배하는 그 날을 기다리며
담임목사 조상길드림.
댓글1개
네~그렇읍니다.
이럴때일수록 신령과진정한마음으로성령하나님께나아가는예배자가되어야겠읍니다.
우리가흩어져있지만 말씀과믿음으로 하나로모아지는거룩함이있는자리에있겠읍니다.아멘.